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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제목 [뉴스] 러시아·우크라 갈등에 원자재價 비상…커지는 인플레 압박
ㆍ 조회수 978 ㆍ 등록일시 2022-02-25 14:01:37
ㆍ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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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갈등에 원자재價 비상…커지는 인플레 압박


러시아-우크라 사태에 에너지·광물·곡물 등 원자재 가격 모두 강세

정유·석화업계,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공급선 다변화 검토

원자재값 급등에 인플레이션 악화, 경제성장 둔화 '도미노 악재'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한 때 105달러까지 치솟았고 주요 광물인 리튬, 알루미늄 가격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석화·철강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급선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사태가 원자재값을 밀어올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외에도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국제유가는 한 때 105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105.75달러까지 올랐고, WTI(서부텍사스유) 선물 가격도 9% 이상 치솟으며 100.54달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원유 공급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은 양국을 둘러싼 갈등이 공급 쇼크로 이어질 경우, 올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뿐 아니라 광물,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모두 뛰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한 달 새 13.4% 오르며 MMBtu(열량 단위)당 4.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MMBtu는 물 100만 파운드의 온도를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리튬 가격은 t당 7만2896.2달러로 한 달 새 25.31% 급등했고, 알루미늄도 10.48% 오른 t당 341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콩, 밀, 고무 등 곡물 가격도 모두 오름세다. 

 

원유·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정유·석유화학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석화 산업의 주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에서 정제돼 나오며 평균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나프타 비중은 70%를 웃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만큼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고스란히 석화업계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러시아산 나프타 비중은 23%에 달해, 나프타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화업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공급처 다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나프타 수출 제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나프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대체분을 찾게 된다면 그만큼의 시간·비용 부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역시 원유 가격이 너무 올라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 수요가 위축돼 정유사들의 마진(제품-원유 가격차이)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공급 차질로 이 비중을 줄여야 할 경우, 운송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산을 줄이는 대신 미국, 중동 등 타 지역 제품 공급을 늘리게 되면 운송비용 증가로 그만큼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광물 가격 강세로 이들을 취급하는 배터리업계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은 주로 중국, 호주, 칠레, 한국에서 조달하는 만큼 당장 영향은 크지 않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알루미늄과 같은 광물은 러시아가 전 세계 공급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히 알루미늄, 구리 등 광물가격 변동폭은 배터리 납품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 비연동 메탈로, 작년 4분기 배터리 업계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던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진흥공사ⓒ해양진흥공사

철강업계 역시 쇳물을 만드는 핵심 원료인 원료탄 가격 급등으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쇳물을 이용해 열연 등 주요 철강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료탄은 전체의 1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료탄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각 철강사별로 재고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기업들은 원가 부담 최소화 및 수급 안정화 방안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악화, 경제성장 둔화라는 '도미노 악재'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는 유가 100달러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0.1%p, 3분기 0.5%p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전체 물가는 0.3%p 올라갈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이 받게 될 충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3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중단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 일본 등은 현재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유가 강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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