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한국산 NBR 반덤핑 예비판정 "적정가보다 낮춰 수출해 美산업 피해" LG화학 35.2%, 금호석화 19.2% 부과 - 강계만 기자
- 입력 : 2022.01.28 13:50:10
미국 상무부가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NBR)'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관세를 예고했다. 27일 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합성고무인 한국산 NBR이 2020년~2021년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유입되어 판매되면서 미국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LG화학 35.21%, 금호석유화학 19.2% 등의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내달 중 미국 상무부의 최종 판정,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확인 절차를 거쳐 반덤핑관세율이 확정된다.
고율의 반덤핑관세가 실제로 석유화학기업들에게 부과되면 한국산 합성고무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다. 오일과 열에 강한 저항력을 갖춘 이 제품은 호스, 오일·가스 구성품, 시공단열재, 접착제, 매트 등에 쓰인다. 연간 한국산 NBR의 미국 수출규모는 약 4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제온케미칼이 2020년 4월~2021년 3월 미국으로 들어온 한국·프랑스·멕시코의 NBR 제품에 대한 반덤핑 신규 조사를 요청했고, 미국 상무부에서 작년 7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각 국의 제품에 청구된 덤핑 마진율은 한국 105.38%, 프랑스 41.73%, 멕시코 92.7%이었다.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예비판정에서 한국산 합성고무의 가격할인에 따른 미국 기업 피해가능성을 확인했고, 미국 상무부는 이번 예비판정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고율인 19~35%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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